여름이면 한 번쯤 눈에 띄는 이색 과일, 패션프루트(백향과). 새콤달콤한 맛과 독특한 향, 그리고 수많은 건강 효능까지 갖춰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국적인 매력의 열대과일 패션프루트
패션프루트(Passion Fruit)는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재배되는 과일로, 국내에서는 ‘백향과’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형은 자줏빛 또는 황갈색의 둥근 타원형으로, 잘 익으면 껍질이 쭈글쭈글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내부는 노란 젤리 형태의 과육과 함께 씨앗이 촘촘하게 박혀 있으며, 톡톡 튀는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 꽃향기를 닮은 고급스러운 향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패션프루트는 특히 더운 여름철에 시원하게 먹기 좋은 과일로, 국내에서는 제주도, 전남 해남, 경남 지역 등에서 6월~8월 사이에 수확됩니다. 수입산보다 국내산이 향이 더 진하고 신선도 유지가 좋아 최근엔 온라인 농가직송 형태로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패션’이라는 이름은 오래전 예수회 선교사들이 꽃의 모양을 보고 예수의 수난(Passion)에 비유하면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시계꽃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유럽에서는 예수의 수난(Passion)을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패션프루트의 주요 효능
패션프루트는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을 위한 과일로 손꼽힙니다. 100g당 열량은 약 97kcal로 당도가 높은 편이지만, 식이섬유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적당량 섭취 시 다이어트 식단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우선, 비타민 C 함량이 높아 면역력 강화에 탁월하며, 피부 미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비타민 A는 시력 보호와 세포 재생에 기여하며, 철분, 칼륨,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도 함유되어 있어 피로 해소, 심혈관 건강, 신경 안정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패션프루트에는 폴리페놀과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등 다양한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노화 예방, 염증 억제에도 효과가 큽니다. 특히 씨앗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포함돼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소화 촉진 기능도 뛰어나 여름철 더위로 인해 소화력이 떨어졌을 때 간식으로 섭취하면 부담이 적습니다. 섬유질이 풍부해 장운동을 촉진하여, 변비 해소에도 효과적입니다.
패션프루트 섭취 및 보관법
패션프루트를 먹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껍질을 반으로 잘라 안쪽의 과육과 씨를 그대로 떠먹으면 됩니다. 씨는 그냥 삼켜도 되며, 오독오독한 식감이 별미입니다. 일반적으로 설탕을 넣거나 손질하지 않고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신맛이 강하다고 느껴진다면 꿀이나 요구르트에 섞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패션프루트는 각종 음료나 디저트 재료로도 인기입니다. 탄산수나 아이스티에 넣으면 향이 한층 살아나며, 스무디나 주스로 만들면 새콤한 맛이 더해져 여름철 갈증 해소에 제격입니다. 요구르트 토핑, 샐러드드레싱, 에이드 베이스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맛은 물론 색감도 뛰어나 시각적인 만족도까지 더합니다.
보관할 때는 실온에서 껍질이 쭈글쭈글해질 때까지 숙성시키는 것이 좋으며, 이후엔 냉장 보관하여 5~7일 이내 섭취하면 가장 신선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구매한 경우엔 속 과육만 파내어 냉동 보관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꺼내어 주스나 요구르트에 활용하면 낭비 없이 알차게 즐길 수 있습니다.
패션프루트는 껍질이 얇고 잘 익으면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에 배송 중 손상이 없도록 꼼꼼히 포장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라인 농가 직거래몰에서는 선별 포장으로 품질이 좋은 상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패션프루트는 이국적인 향과 건강한 영양을 모두 가진 매력적인 여름 과일입니다. 면역력 강화, 피부 건강, 소화 개선까지 다양한 효능을 자랑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아직 생소할 수 있지만 한 번 맛보면 자꾸 찾게 되는 이 과일, 이번 여름엔 패션프루트로 특별한 식탁을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