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는 여름철 대표 보랏빛 채소로, 부드럽고 담백한 맛과 다양한 요리 활용성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습니다. 기름과 양념을 잘 흡수해 조리 방식에 따라 맛이 완전히 달라지며,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면 식감과 영양 모두 우수합니다.
가지가 가지고 있는 효능에 대해 알아보고, 가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 그리고 보관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가지의 효능
가지는 보라색 껍질 속에 안토시아닌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합니다. 안토시아닌은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혈관을 강화하며, 노화와 만성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가지에는 클로로겐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클로로겐산은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해 당뇨 예방에 효과적이며, 항염 작용과 항암 작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가지는 칼로리가 100g당 20kcal 정도로 매우 낮고,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단에도 적합합니다. 수분 함량이 90% 이상이어서 체내 수분 보충에 도움을 주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부종 완화에도 좋습니다.
한편, 가지는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어 위장이 약하거나 손발이 찬 사람은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생가지에는 솔라닌이라는 성분이 소량 함유되어 있어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날 수 있으므로 조리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지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
가지는 은은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어떤 양념과도 잘 어울립니다.
가장 기본적인 요리법은 가지나물입니다. 깨끗이 씻은 가지를 찜기에 넣고 5~7분 정도 쪄낸 후, 결 방향대로 손으로 찢어 간장,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무치면 부드럽고 고소한 반찬이 완성됩니다. 너무 오래 찌게 되면 물러서 맛이 떨어지니 주의하세요.
가지구이는 가지의 단맛을 살리는 대표 요리입니다. 가지를 세로로 반 갈라 칼집을 넣고, 올리브유를 골고루 발라 중불에서 천천히 구우면 속은 촉촉하고 겉은 살짝 탄 향이 배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완성된 구이에 간장 양념을 곁들이면 한국식, 발사믹 소스를 곁들이면 이탈리아풍 가지구이가 됩니다.
이탈리아 요리에서는 가지 파르미지아나가 유명합니다. 얇게 썬 가지를 구운 뒤, 토마토소스와 모차렐라 치즈를 층층이 올려 오븐에 구우면 치즈의 고소함과 토마토소스의 새콤함이 조화를 이루는 별미가 됩니다. 파스타나 빵과 함께 먹어도 훌륭합니다.
중식에서는 마파 가지가 인기입니다. 돼지고기와 마늘, 고추를 볶다가 두반장을 넣고 가지를 함께 조리하면 매콤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어우러진 요리가 됩니다.
또 다른 별미로 가지튀김이 있습니다. 가지를 굵게 썰어 전분을 묻혀 바삭하게 튀긴 후 간장, 식초, 설탕으로 만든 새콤달콤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술안주나 간식으로도 제격입니다.
가지 보관법
가지는 수분 함량이 많아 쉽게 물러지고 상할 수 있습니다.
실온 보관은 여름철에 적합하지 않으며,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냉장 시에는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감싸 비닐봉지에 넣어 야채칸에 두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수분 손실과 온도 변화가 줄어 4~5일 정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가지 껍질이 갈변하면 맛과 영양이 떨어지므로, 구입 후 빠르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간 보관이 필요하다면 조리 후 냉동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가지를 살짝 볶거나 찐 후 식혀서 소분해 냉동팩에 넣으면 필요할 때 꺼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절임 보관법도 있습니다. 얇게 썬 가지를 소금에 절여 수분을 뺀 뒤, 식초, 간장, 설탕을 섞은 절임 국물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새콤하고 감칠맛 나는 밑반찬으로 1~2주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입맛이 없는 여름철에 특히 좋습니다.
가지 보관 시 주의할 점은 강한 충격을 피하는 것입니다. 가지는 껍질이 얇아 작은 상처에도 쉽게 무를 수 있으므로, 장바구니나 냉장고 보관 시 다른 무거운 채소와 함께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지는 다양한 요리로 변신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름철 채소입니다.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을 수 있는 다양한 가지 요리로 일주일 저녁밥상을 풍성하게 즐겨보세요.